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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후 더 멀어진 북·미‥회담 재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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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 발사 재개 시사에 미는 "유엔 결의 지켜라"
북 위험한 선택시 북미 관계 되돌리기 어려워
협상 초기 최대한의 압박 시도 풀이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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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ㆍ미 간 비핵화 협상 종료 이후 양국 간 입장 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를 거론하자 미국 국무부는 유엔(UN) 대북제재 결의를 준수하라고 맞받아쳤다.


1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이날 북한 외무성이 미국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취한 선제적 중대조치, 즉 핵과 ICBM 실험 재개를 재고할 수 있다는 북한의 경고에 대한 반응이다. 북한은 북ㆍ미 협상 재개에 대한 응답 대신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유엔 안보리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발사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하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번 북한의 언급은 지난 7일 북의 SLBM 발사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 회의를 하루 앞두고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대응조치를 경고하면서 "미사일 발사는 아니다"라고 한 것보다 수위가 높아졌다. 미측이 SLBM 발사 규탄에 주도적 역할을 하지 않았음에도 북한은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긴장을 촉발하고 있다.


미측 전문가들은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대북특사는 "북한은 많은 것을 감행할 수 있는 나라다. ICBM 발사는 가장 도발적 행위지만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북ㆍ미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을 하던 2017년 위기 상황으로 되돌아 가게 된다.


지난 5일 북ㆍ미 협상 종료 후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미 국무부는 북측이 협상 내용과 상황을 곡해하고 있다고 맞선 바 있다. 스웨덴 측은 회담 종료 후 미국과 북한에 2주 후 추가 회담을 초청했지만 북측이 미국에 압박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예정대로 협상이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물론 협상이 시작 단계인 만큼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도 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협상 시작 점에서는 어느 쪽이든 맥시멀리스트(maximalist) 입장으로 최고의 요구를 가지고 나가게 된다"며 "북한의 주장은 협상 초기 상대의 기를 죽이기 위한 것"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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