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韓정부, 국가간 약속 준수해야…선박 충돌 관련 北에 항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악화된 한일 관계와 관련해 8일 한국 정부에 재차 국가 간 약속을 준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전날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발생한 일본 수산청 단속선과 북한 어선간의 충돌 사태에 대해서는 북한 측에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이 한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답했다.
아베 총리는 우선 "북한 문제 등에서 일한(한일), 일·미·한(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일 관계의 근본을 이루는 한일 청구권 협정의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등 신뢰 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계속하는 한국에 대해 우선은 국제법에 근거해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 놓는 계기를 만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개회한 임시국회 본회의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연설했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이러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전날 발생한 일본 수산청 단속선과 북한 어선간의 충돌 사태와 관련해서는 북한 어선의 불법 조업 행위가 확인되지 않아 구조 선원들의 신병 구속 등 강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주변에 있던 북한 선적으로 보이는 다른 어선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화퇴 주변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외국 선박이 조업하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일본 어업 종사자의 안전 조업에 방해가 된다며 북한 측에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라 아키히로 관방부 부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베이징 대사관 루트를 통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엇에 대해 항의했는지, 북한 측 반응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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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이번 선박 충돌 사고에도 불구하고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변함없이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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