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삼겹살 가격…"소비심리 위축이 더 무서워"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다. 발생 초기 급등했던 가격은 현재 발병 전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을 원인으로 진단하고 ASF가 인체에 무해하며 현재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ASF에서 안전한만큼 안심하고 소비해도 좋다고 당부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3507원으로 전날(3810원)보다 8% 하락했으며 한 달 전보다는 26.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SF 발병전 4000원대 중반 가격을 유지했던 것보다 가격이 더 내려간 것이다.
반면 냉장 삼겹살 소매가격은 ㎏당 2만1510원으로 전날(2만1850원)보다는 1.6% 내렸으나 한 달 전보다는 4.6%, 1년 전보다는 6.3% 각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돼지고기 가격은 첫 발병 직후 이동중지명령에 따라 가격이 일시 상승했었다. 하지만 이동중지명령 해제 이후 물량이 풀렸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발병 초기에는 도매가가 급등했지만 곧 가격이 회복됐다"며 "돼지고기 생산 원가가 kg당 42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하락 현상은 방역 등으로 추가 비용이 소모되는 축산 농가를 더욱 어려워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ASF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앞서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ASF와 관련 "인간에게 감염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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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정부가 ASF가 발병한 파주와 김포 일대의 모든 돼지를 수매 또는 살처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가격이 더 내려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급이 늘어가는 추세인데 소비심리가 위축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축산 농가는 더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ASF는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의 경우 ASF확산 등을 막기 위해 더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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