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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바이올린 연주에 춤 추는 발레리나 '투 애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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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계적 발레리나 자하로바, 남편 레핀과 오는 26~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사진= 롯데콘서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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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발레리나 아내가 바이올리니스트 남편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무대가 오는 25~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마련된다.


러시아가 낳은 세기의 예술가 커플,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과 발레니라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한국을 찾아 '투 애즈 원' 공연을 한다. 클래식과 발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레핀과 자하로바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글라주노프의 라이몬다 중 '아다지오' 를 비롯해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과 섬세한 발레가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레핀은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내한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다. 1989년 만 열일곱 살의 나이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화려한 테크닉과 정밀한 연주로 유명하다.


자하로바는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무용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지위인 '프리마 발레리나 아졸루타'라는 칭호를 받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이 시대 최고의 발레리나다. 자하로바는 세계 굴지의 마린스키 발레단과 볼쇼이 발레단에서 최정상 발레리나로 수십 년간 활동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자하로바는 17세인 1996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해 이듬해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2008년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고 2009년에 모스크바 볼쇼이발레단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수석무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발레계의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당스'를 두 차례 수상(2005년, 2015년)했으며 올해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자하로바의 발레 레퍼토리는 고전부터 조지 발란신 등의 네오 클래식 발레, 20세기 이후의 드라마 발레, 컨템포러리에 이르기까지 폭이 매우 넓고 다양하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유머가 넘치는 바치니 '요정의 춤', 고전의 우아함을 보여주는 '라이몬다' 등은 자하로바의 매력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러한 그녀의 매력에 더불어 남편 레핀의 아름다운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 바딤 레핀 '투 애즈 원'은 26일 오후 5시, 27일 오후 2시에 공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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