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 진료환자 5년간 60% 넘게 증가
-10·20대 2.4배 증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도박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 3명 중 2명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박중독 진료환자는 2014~2018년 총 5113명이었다.
도박중독 진료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751명이던 환자 수는 2015년 925명, 2016년 1113명, 2017년 1119명, 2018년 1205명으로 5년간 증가율이 60%를 넘었다.
남성이 4911명(9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은 202명(4%)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1871명(36.6%)으로 1위였다. 이어 20대 1594명(31.2%), 40대 801명(15.7%) 등의 순이었다. 20대와 30대 환자가 3465명으로 67.8%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도박중독 진료환자 증감율을 보면 10대와 20대가 급증했다. 10·20대 환자는 2014년 199명에서 2018년 479명으로 5년간 2.4배 늘어 청소년과 청년층 도박중독이 심각했다. 도박중독 진료환자는 50대만이 유일하게 감소했고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도박중독 치료비도 2014년 8억7809만원, 2015년 10억2985만원, 2016년 12억1967만원, 2017년 11억164만원, 2018년 11억원으로 5년간 총 53억3910만원에 달했다.
김광수 의원은 "도박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만큼 개인의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국가와 사회가 나서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최근 청소년과 청년층의 도박중독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도박중독을 예방·치유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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