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北 발사 미사일수 2→1개로 수정…내용 분석중"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수를 당초 2개로 발표했다가 1개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발표 내용을 수정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기자회견을 갖고 "앞서 북한에서 2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말씀 드렸지만 현재는 1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2개로 분리해 낙하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현재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두차례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경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북한이 오전 7시10분께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한 발은 7시17분께 일본이 규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했고 나머지 한 발은 7시27분께 시마네현 도고 섬 인근 바다에 떨어져 일본 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3시간 가량 지난 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두번째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정정한 것이다. 스가 장관은 "오전 7시 10분 쯤 북한의 동해안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사일이 발사돼 7시 27분쯤 시마네현 도고 섬 인근 바다의 북부 350㎞ 지점에 있는 일본 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헀다. 비행거리는 약 450㎞, 최고 고도는 약 900㎞로 추정된다고 NHK는 전했다.

스가 장관은 지금까지 선박이나 항공기 등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면서 "사전 통보도 없이 EEZ 내에 낙하시키는 것은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보 관점에서도 매우 문제가 있는 위험한 행위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베이징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항의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의도와 목적에 대해 스가 장관은 "우리나라(일본)에서 단정적으로 대답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약속을 포함한 지난해 6월 북·미 정상의 합의가 완전하고도 신속하게 이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가 장관은 한국 정부가 종료키로 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근거해 정보 교환이 이뤄졌냐는 질문을 받고는 "탄도미사일의 발사 사안에 대해서는 한국 측과 적절히 협력하고 있지만, 개별 사안에 대한 정보 교환을 포함해 정보 공유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발언을 삼가겠다"고 답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