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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금리 받기 참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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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다녀오거나 매달 일정액 카드 긁어야 제공

우대금리 받기 참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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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일부 금융회사들이 여러 조건을 붙여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금리 마케팅’을 활발하게 펴고 있지만 혜택 받기 어려운 구조로 상품을 설계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고 이벤트성 상품을 내놨는데 고객 불만만 불러일으키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전날 ‘독도의 날(오는 25일)’을 맞아 독도예금 특별판매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 기간 1년에 100만원부터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하면 기본금리 연 1.75%에 최대 0.35%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고 밝혔다.

우대금리 항목을 살펴보니 이 상품 가입자가 금리를 추가로 받으려면 독도나 울릉도를 다녀와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예금 기간 중 독도에 다녀온 뒤 독도명예주민증을 발급받아 가져오거나 울릉군청 독도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독도아카데미 수료증을 제출하면 우대금리 0.25%포인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명예주민증 발급 비용은 무료지만 뱃삯, 숙박비, 식비 등 최소 40만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독도아카데미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만 수강할 수 있고 2박3일 교육비가 약 42만원(여객선비, 숙박비, 식비 등)에 달한다. 이 상품 최대 가입금액인 5000만원을 1년 동안 예금하고 받는 우대금리 이자분 12만5000원 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드는 셈이다. 독도의 날을 기념한다는 좋은 취지로 마련한 특판 상품이지만 “우대금리 받자고 독도까지 다녀와야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우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최고 연 6% 금리의 ‘우리여행적금2’는 3.5%포인트의 우대 혜택을 받으려면 같은 금융그룹 소속인 우리카드의 신용카드를 연간 200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매달 약 167만원씩 카드를 긁어야 하는 셈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제2금융권인 웰컴저축은행은 5만원 이상 이동통신 요금제를 쓰는 LG유플러스 고객 2만명에게 8%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놨는데 신규 고객이면서(1.5%포인트), 웰컴 계좌에 연 6회 이상 자동이체(2.0%포인트)를 하고, 만기까지 가입(캐시백 2.0%포인트)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아울러 이들 적금은 월 가입 한도가 50만원 또는 20만원 이하로 정해져 있어 실질 이익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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