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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의 '특별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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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초대‥'이건희와 일본 친구들(LJF)' 한국온다

한일 경제갈등 최고조에‥이건희 회장 일본 인맥 인사들 내달 방한

스미토모 화학, TDK 등 경영진 방한

양국 경제교류 해법 모색 계기 기대

단독[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초청으로 일본 내 주요 정ㆍ재계 인사들이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한다.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두텁게 형성한 일본 인맥인 이른바 '이건희와 친구들(LJF)' 멤버들이 서울을 찾아 한국 인사들과 만나 얼어붙은 한일 경제 관계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엿새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 부회장이 경영진에게 다음 달 초 스미토모화학, 우시오전기, 무라타제작소, TDK 등 일본 주요 기업 경영진 방한 및 경제 교류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일본 재계의 초청으로 '2019 일본 럭비월드컵' 개막식 참석 등을 위해 일본 출장길에 오른 바 있다.

일본 재계 인사들은 다음 달 초 이 부회장과 만나 민간 차원의 한일 경제 갈등 해소를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가전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한일 경제 갈등에 따른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할 계획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재계를 움직이는 핵심 인사들이 한일 경제 갈등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들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일본 정ㆍ관계에 전달, 양국 경제 갈등의 해법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과 일본 소재ㆍ부품기업이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관계라는 점에서 삼성과 일본 소재ㆍ부품 기업 간의 이번 교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얘기다.

이번에 일본 재계 주요 인사 방한이 성사된 데는 이 부회장의 공로가 크다는 게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일본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첫 일본 출장길에 올라 현지 정ㆍ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두 번째 일본 출장에서는 럭비월드컵 개막식과 개막전을 참관하며 일본 내에서 삼성전자가 굳건한 파트너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일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원로와 기업인들을 두루 만나 조언을 구했다.


재계에선 이번에 방한하는 일본 재계 인사들의 무게감을 볼 때 한일 경제 갈등에 대한 민간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초청한 일본 인사들은 이건희와 친구들 멤버들로 현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홀로 도쿄 유학길에 올라 와세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면서 일본 학계와 정ㆍ재계에 두루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장은 중요한 의사결정의 시기마다 일본으로 건너가 지인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와 조언을 듣고 구상을 가다듬었다.


삼성전자 회장에 복귀하던 2010년 당시에도 첫 행보로 일본 재계 관계자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청해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일본 재계 인사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마다 아들인 이 부회장을 동석시키기도 했다.


이 부회장 역시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며 일본 내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지난 5월 이 부회장은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 경영진을 만났다. 7월에는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서울 성북구 성북동 가구박물관으로 초대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한일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며 "이번 일본 재계 주요 인사의 방한도 민간 부문에서는 기업인들이 흔들림 없이 교류ㆍ협력하고 정보를 나눠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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