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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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기자들이 경제에 관련해 물어보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려 노력한다. 그래야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제통으로 통하는 최운열 의원이 사석에서 했던 말이다. 최 의원은 주52시간제, 최저임금 등 경제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기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의원이다. 민주당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경제 전문가'로 통하게 된 탓이다.

최 의원은 정치부 기자들에게 생소한 금융ㆍ경제 분야도 선생님처럼 공부시켜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4월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후보자였을 당시 주식거래를 두고 논란이 되자 아예 기자들을 상대로 '스터디'를 자처해 일정 부분 의혹을 해소시켰다. 이미 당 내에선 최 의원이 초선임에도 경제정책 분야에서 당 내 무게감과 영향력은 상당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82년부터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한 최 의원은 부총장까지 지내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을 거쳐 20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했다. 최 의원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인사로 '김종인계'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최 의원은 친김종인계로 분류되면서 당 내 비주류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이해찬 대표의 경제특보로 깜짝 발탁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경제정책에 실질적 성과를 내야하는 시점에서 쓴소리와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최 의원은 최근 분양가 상한제에 대해 "부동산시장의 정상 작동을 방해해 기존 주택 가격만 올릴 것"이라는 소신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면시행을 앞둔 주 52시간제 적용을 1년 이상 늦추는 법안에도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평소 '정책은 상황에 맞게 유연성 있게 대처해야한다'는 지론을 강조한다. 자신의 소신에 따른 정치적 행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최 의원의 주장이 경제 전문가가 부족한 당 내에서 꼭 필요한 '조언'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그가 맡는 역할도 많아졌다. 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 의원은 10개월 간 활동 내용을 정리한 백서를 정리해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최 의원은 특위 활동을 하면서 당정의 증권거래세 인하 정책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최 의원은 특위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KoLIA'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의 ISA의 신탁형, 일임형 이외에 계좌형을 추가하고 연령과 소득제한 폐지와 함께 주택자금 ISA, 주니어 ISA 등 목적별로 다양한 플랜을 도입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이외에도 최 의원은 지난 5월 제3정책조정위원장에 임명됐다. 제3정조위원장은 경제분야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를 담당하면서 정책위원회의 각종 경제 정책 등을 조율하는 자리다.


최 의원은 기업의 성평등을 강조한 혁신적인 법안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법안이 지난해 발의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인데 여성의 이사 진출 확대를 위한 법이다. 해당 법은 기업의 의사결정을 하는 직위인 이사회의 성별규정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은 특정 성(性)의 이사가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사업보고서에 이사회의 성별 구성을 담아야 하고, 만약 위 기준에 맞지 않으면 그 사유를 기재해 공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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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당 내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를 정해 활발히 활동하는 반면 최 의원은 서초갑 후보로 거론 되지만, 아직 지역구 출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그렇다고 확실하게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도 아니다. 최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에 "당 내 21대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과연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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