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로 국회 방문한 지 보름 만에 장관 취임 인사…이해찬 "검찰개혁 이제 시작"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은 17일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여러모로 당 대표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단 말씀 다시 한번 드린다"면서 "보다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당 대표의 소중한 말씀을 잘 명심하면서 검찰 개혁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의 이날 국회 방문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지 보름 만이다. 6일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기준으로 하면 11일 만이다. 조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자격으로 국회 방문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대표는 조 장관에게 덕담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법무부 장관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누구보다도 혹독한 청문회를 치르셨기 때문에 때문에 시비가 많았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검찰개혁은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저는 공직에서 오래 일을 했는데 인상에 남는 게 2005년 사법개혁을 추진할 때 제가 공동추진위원회 팀장을 맡았는데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얘기를 할 때 조 장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발언 내용을 메모했다.
이 대표는 "그땐 배심원제가 생겨서 피의자심문 조사라는 게 생기고 공판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을 봤다"면서 "이제 검찰 개혁을 맡으셨으니까 제도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이끌어 달라"면서 "여러가지 권력을 행사했던 쪽에서의 저항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충분히 잘 설득해 소통해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의 모든 국민이 검찰 개혁을 바란다고 했지만 단 한번도 성공을 못했는데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공직에서 기대하는 건 역시 정중을 늘 잘 가리고 경중과 완급을 잘 가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러가지 개혁 사안이 많을 텐데 그중에서 경중과 선후와 완급을 잘 가려서 해주시라 생각한다"면서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이 대표를 시작으로 이인영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등을 차례로 만나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의 인사 차 방문을 거부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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