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존슨에 반기든 집권보수당 의원들 제명 위기…처칠 손자도 포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손자가 40년 가까이 활동한 집권 보수당에서 축출될 위기에 몰렸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처칠 전 총리의 손자인 아서 니컬러스 윈스턴 솜스(71) 의원을 비롯한 보수당 소속 의원 21명은 3일(현지시간) 밤 당 대표인 보리스 존슨 총리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브렉시트 관련 의사결정 주도권을 하원에 부여하는 표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해당 안건이 찬성 328표, 반대 301표로 가결됨에 따라 하원은 야당이 주도한 노 딜(No Deal) 방지법안을 두고 다음 날 표결을 진행하게 된다. 앞서 존슨 총리가 조기총선 카드를 꺼내고 보수당 의원들이 당론을 어길 경우 출당시키겠다는 뜻을 시사했음에도 소신대로 표를 행사한 것이다. 솜스 의원 외에도 하원 최장수 현역 의원으로 재무장관을 지낸 켄 클라크,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 올리버 레트윈 경, 로리 스튜어트 등이 존슨 총리의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보수당은 즉각 당론을 어긴 21명의 의원에 대해 출당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총리실의 한 대변인은 존슨 총리측 인사가 이들 의원에게 출당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솜스 의원, 스튜어트 의원 등이 이 같은 뜻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 21명 의원의 의원 경력을 모두 합하면 330년에 달한다.
처칠 전 총리의 5자녀 중 막내인 메리 솜스의 아들인 솜스 의원은 1983년 정계에 뛰어들어 37년째 보수당에 몸담고 있다.
하원은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이 발의한 노 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두고 다음 날 표결을 진행하게 된다. 'EU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다음 달 19일까지 EU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31일까지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하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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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찬성표가 반대표와 27표차였음을 감안할 때 노 딜 방지법안 역시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언론들은 보도했다. 사실상 조기총선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존슨 총리는 즉각 반발하며 조기총선 동의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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