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 교수 동양대 사무실·코이카 압수수색
조 후보자 딸 의학논문 제1저자 이름 올려준 장영표 단국대 교수 소환조사
주광덕 한국당 의원 "조 후보자 딸 외고시절 영어 작문 6~8등급…궤변 가까운 변명"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딸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는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딸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는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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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기자간담회 10여 시간 만에 3일 압수수색을 재개하고 관련자를 소환조사하며 수사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상북도 영주에 있는 조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의 교양학부 사무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를 고교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려준 책임저자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도 이날 불러 조사했다. 장 교수의 아들 장모(28)씨도 2009년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약 2주 동안 인턴십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이른바 ‘품앗이 인턴’ 논란이 벌어진 상황이다. 2009년은 조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점이고, 당시 조 호부자는 공익인권법센터 소속이었다.


사무실 압수수색을 받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 정씨는 동양대학교 교수이면서 딸 조씨의 특혜 논문·인턴십 등 각종 대학 입시 관련 의혹,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당사자다.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5촌 조카의 추천으로 정씨가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모펀드 운영사인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가 본인의 5촌 조카였다는 점과 이 펀드의 투자자가 정씨, 자녀 2명, 처남, 처남 자녀들 총 6명만 투자한 사실상 가족펀드였다는 점 등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조 후보자는 그러나 5촌 조카와는 1년에 한 두 번 통화한다고 말할 정도로 사이가 가깝지 않으면서 아내가 선뜻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점 등은 해명이 명쾌하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은 또 조 후보자 딸 조씨의 몽골 봉사활동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조씨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코이카에서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울대 의대도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다. 조씨는 2015년 3월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하기 전 서울대 의전원에도 응시해 1차에는 합격했지만 2차에는 떨어졌다. 검찰은 당시 조씨가 제출한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통해 응시 전형 과정의 문제 유무를 살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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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압수수색뿐만 아니라 이번 의혹의 중요인물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장 교수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소속이던 장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이후 2009년 3월 장 교수가 책임저자인 소아병리학 관련 논문에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에는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그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다”며 “당시에는 1저자와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딸이 영어를 잘 하는 편이었는데 실험성과를 영어로 정리한 점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씨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장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권고했다.


주광덕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일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 간담회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학사 비리를 주제로 한 1세션, 가족 사모펀드 의혹을 파헤치는 2세션, 웅동학원 및 부동산 거래 의혹을 조명하는 3세션으로 나눠 두 차례 진행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광덕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3일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 간담회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학사 비리를 주제로 한 1세션, 가족 사모펀드 의혹을 파헤치는 2세션, 웅동학원 및 부동산 거래 의혹을 조명하는 3세션으로 나눠 두 차례 진행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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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도 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 공익제보자로부터 제보 받은 조씨의 한영외고시절 성적이라며 "한국어를 영어논문으로 만들려면 한국말로 이해해야 하는데 (조 후보자 딸의) 작문 평가는 하위등급으로 대부분이 6~8등급 이하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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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 말도 잘 이해 못하는 내용을 어떻게 영어로 (번역)할 수 있냐"며 "(조 후보자의 주장은) 학자들로서는 말도 안되는, 납득할 수 없는 궤변에 가까운 변명"이라고 강조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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