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고등학교 성적표까지 청문회 나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인사청문회에서 "자녀가 책을 쓰는데 도와준 것은 거의 없지만 국민 분들의 이해가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자료가 불성실하게 제공됐다고 주장해 오전 11시10분경 정회됐다 오후 2시 속개됐다.
이어진 청문회에서 여가부 정책 보다는 자녀 출판과 연관된 대학 입학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인을 통해 자녀가 출판을 하게 됐는데 대입 컨설턴트는 아니지 또 어떤 연유로 대기업 사장과 인도 대통령이 자녀의 책에 추천사를 써줬는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녀가 일기 쓰듯 틈틈이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간자율학습 때 글을 썼고 이를 모은 글"이라며 "출판되고 나서 갑자기 언론에서 이슈가 되면서 오히려 당황했었다"고 덧붙였다.
자녀가 초등학생 시절 일본에서 1년 간 체류한 점을 의원들에게 자료로 제공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학적변동 내역에 일본에서의 유학 생활에 대한 기록이 없는데 의도된 누락"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 후보자 자녀가 받은 고등학교 성적표에 나온 등급까지 언급되면서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녀 성적표까지 만천하에 공개하면서까지 검증할 일이 있는지 참 개탄스럽다"며 "문제가 있다면 그러한 제도를 만든 국회와 교육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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