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38노스, 北 방사능 오염물질 배출 우려
"北예성강-한강 만나는 지점, 오염 정도 조사를"
"우라늄 공장 계속 가동, 핵무기 증산 징후일 수도"

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의 평산 우라늄 공장으로 예성강 지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공장과 지류 남쪽에 있는 저수지를 연결하는 폐수 처리 파이프가 보인다. 저수지에는 공장에서 방출된 폐기물로 추정되는 검은 물질이 있다.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수와 폐기물이 저수지 대신 지류에 누출됐다고 주장했다. <사진=38노스 캡쳐>

위성사진에 포착된 북한의 평산 우라늄 공장으로 예성강 지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공장과 지류 남쪽에 있는 저수지를 연결하는 폐수 처리 파이프가 보인다. 저수지에는 공장에서 방출된 폐기물로 추정되는 검은 물질이 있다.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수와 폐기물이 저수지 대신 지류에 누출됐다고 주장했다. <사진=38노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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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의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 들어가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오염물질의 배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7일(현지시간) 그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들의 판독 결과를 토대로 북한 황해북도에 있는 평산 우라늄 광산과 농축공장에서 폐기물 누출이 2017년부터 올해 사이에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평산 광산이 북한에서 가장 큰 우라늄 광산이자 정련공장(광석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공장)이라면서 지난 3월 23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활발한 채굴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라늄을 추출하고 난 뒤 분리된 석탄성분의 검은 찌꺼기가 공장 인근 저수지에 버려져 쌓이는데 이곳에서 방사능을 비롯한 각종 독성물질이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평산 우라늄공장에서 나와 예성강 지류를 가로 지르는 파이프를 통해 버려지는 액체 상태의 폐기물 찌꺼기는 환경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저수지에 쌓여 있는 우라늄 광석 폐기물 찌꺼기로부터 유해 방사성 분자인 라돈(radon)이 뿜어져 나오고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gamma-radiation)과 함께 역시 방사성 물질인 라듐과 독성 물질인 비소가 먼지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방사능 및 중금속 등 독성물질을 함유한 폐기물 찌꺼기 침출수가 지하로 흘러 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저수지 둑이 침식이나, 홍수, 지진, 폭우 등으로 무너지거나 파손, 또는 범람으로 인한 오염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평산 우라늄 광산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공장이 예성강 지류를 가로지르는 파이프를 통해 폐수와 폐기물을 지류 남쪽 저수지에 방출한다면서 일부 폐기물이 지류에 바로 유입됐고 예성강은 서해로 흐르기 때문에 결국 서해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했다.


38노스는 "현재로서는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이 얼마나 많은 지역을 오염시킬지 알 수 없다"면서도 "한국 측이 한강과 예성강이 만나는 지역의 오염정도를 조사해 봐야 인체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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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38노스는 이번 위성사진 증거가 북한의 핵무력 증강과도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매체는 "아마도 환경 영향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그 시설의 운영은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고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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