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방재난본부, 산악사고 대응활동 통계 발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최근 3년 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가을철(9~11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2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산악사고 사례 및 최근 3년간 서울시내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대응활동 통계를 분석 발표했다.
산악사고 구조활동은 9~11월에 특히 집중되는데 지난해 산악구조 1332건 중 398건, 2017년 1445건 중 416건, 2016년 1598건 중 497건을 기록했다. 구조인원은 올해 7월 말까지 458명, 2016~2018년까지 3047명이었다.
전체 산악사고 출동 4375건 중에서 북한산 등 주요 10개산을 제외한 기타 동네 주변 작은 산에서 발생한 사고가 1640건을 차지했다. 북한산이 1045건으로 가장 많고 관악산 641건, 도봉산 553건, 수락산 163건, 청계산 80건, 불암산 79건, 아차산 78건, 용마산 47건, 인왕산 30건, 우면산 19건 등 순이었다.
산악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12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사고 630건, 개인질환 344건, 자살기도 70건, 암벽등반 62건, 탈진이나 탈수, 벌쏘임 등이 1978건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집주변의 작은 산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휴대전화, 응급처치용 밴드 등을 휴대한 배낭을 메고 산행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산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피부가 찢어지거나 골절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응급처치용 밴드나 압박붕대 등을 챙기는 게 좋다. 또 8~9월은 말벌 산란기로 먹이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 주의가 필요하다. 아나필락시스 쇼크(중증 과민성 알레르기 반응) 증상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은 '자가 투여용 에피네프린'을 산행 전에 준비해야 한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상정보와 등산경로를 사전에 확인하고 방한복 등을 입어야 한다. 또 등산적 가벼운 준비운동과 물통, 비상식량 등을 준비한다. 일몰 2~3시간 전에는 하산하는 것이 좋다.
김선영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서울 근교의 산은 바위가 많은 특성 때문에 산행 중 실족 추락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산행을 위해서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암벽을 오를 경우에는 로프 등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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