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영개선계획안 제출시한 26일...오는 9월 최종결론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MG손해보험의 마지막 경영개선계획안 제출 시한이 오는 26일로 다가왔다. 만약 이번에도 MG손보가 약속한 시일 내 자본확충에 실패할 경우 '강제매각', '청산' 등의 수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개선안에 대해 금융감독원 평가를 거쳐 9월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내주 금융당국에 제출할 경영개선계획안의 핵심 사항인 추가 유상증자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MG손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에 대한 운용사(GP)를 JC파트너스로 바꾸는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자본확충을 하려면 금융위 승인으로 대주주가 변경돼야 하는데 '대주주 지분 취득일정', '자금 조달계획' 등의 구체적 내용이 담긴 신청서 준비에 있어 이해관계자간 조율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주주 변경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함께 맞물려 있는 리치앤코, 우리은행 등 다른 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도 미뤄지고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개선안에는 대주주변경과 투자자 후속 증자, 사업실적 등이 핵심 사항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주 변경 신청은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수 있고, 대주주 변경이 완료되면 투자금은 바로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MG손보 내부 상황은 양호하다. 2015년(-479억원)과 2016년(-289억원) 적자를 냈지만 2017년 순이익 5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3년 연속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1~7월 누적 순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억원 늘었고, 일시납을 제외한 원수보험료는 4.7%, 장기인보험 신계약은 7.8% 증가했다.
특히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MG손보는 8월 20일 기준 RBC비율이 150.1%로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을 넘어섰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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