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쌍향수’ 아트 메달 출시…천연기념물 시리즈 다섯 번째

천연기념물 시리즈 ‘쌍향수’ 고품위 아트메달 이미지. 한국조폐공사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천연기념물 ‘쌍향수(雙香樹)’를 담은 프리미엄급 고품위 아트 메달을 선보였다.

21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쌍향수는 전남 순천시 송광사 부속암자인 천자암에 있는 곱향나무로 나란히 서 있는 두 나무의 줄기가 실타래처럼 꼬인 듯한 형상을 가졌다.

이러한 형상을 두고 한간에는 고려 중기의 고승인 보조국사와 그의 제자가 지팡이를 꽂아 둔 것이 두 그루의 향나무가 됐으며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나돌았다.

또 쌍향수는 문화·생물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1962년 12월 천연기념물(제8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조폐공사가 선보인 쌍향수 메달은 이 나무의 진귀한 모습을 고심도 기술로 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천연기념물을 소재로 한 다섯 번째 시리즈이기도 한 쌍향수 메달은 ▲은메달 중량 500g·순도 99.9%·직경 80㎜ ▲동메달 중량 390g·직경 80㎜로 각각 제작되며 수량은 은메달 30개, 동메달 150개로 한정된다. 메달 측면에는 일련번호가 각인돼 소장가치를 높인다.

판매가격(부가가치세 포함)은 은메달 99만9000원, 동메달 15만5000원이다. 메달은 이달 27일 오전 10시부터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통해 선착순 판매된다.

한편 아트 메달은 일반 메달보다 예술성과 입체감이 높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제작·판매량이 한정되는 덕에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인기(수집 가치)를 얻는다.

앞서 조폐공사는 특수 압인기술을 적용해 2017년부터 ‘참매·매사냥’, ‘흑우·흑돼지’, ‘장수하늘소’, ‘수달’ 등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을 소재로 한 메달을 선보였고 이들 메달 모두를 당일 매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