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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맞은 비건..이번 방한도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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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 취임 1년 사이 냉탕 온탕 오간 북미 대화
한미 연합훈련 종료 후 방문에 북의 응답 여부 관심
북 반응 없을 시 러시아 대사 차출 가능성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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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이번에도 빈손일까. 취임 1년을 맞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20일 방한에 북한이 화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일 종료되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ㆍ미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비건 대표와 북측의 만남 성사 여부는 향후 북ㆍ미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이번 비건 대표의 방한은 그의 취임 1년을 즈음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번 방한을 통해 1년간 냉탕과 온탕을 오간 그가 극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주러 미국 대사로 자리를 옮길지가 달려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해 8월23일 당시 포드자동차의 부사장이던 비건을 대북 특별대표로 임명했다. 조지프 윤 전 대표의 사임 이후 6개월간 비어 있던 대북 특별대표 자리를 채우면서 북ㆍ미 간 대화가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난해 3번이나 방한한 비건 대표는 결국 북측과 접촉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 그사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8월 예정한 방북을 취소했고, 11월에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당시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 회담도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연히 북ㆍ미 간 갈등은 커졌다. 비건 대표가 지난해 12월 방한 시 이례적으로 북측에 대한 인도적 지원 허용 방침을 시사하는 공개 발언을 하며 대화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비건 대표와 북측의 만남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월1일 신년사를 통해 북ㆍ미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 비건 대표는 2월 방한해 드디어 평양으로 향했다. 이후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회담은 결렬됐고 북ㆍ미 관계에는 다시 냉기류가 흘렀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왕래를 통해 교감을 확인하고 6ㆍ30 판문점 만남이라는 극적인 이벤트가 있었지만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대화에 나서지 않고 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워싱턴DC 정가에서는 러시아통인 비건 대표의 주러시아 대사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비건 대표 본인이 현재의 직무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현직을 유지하겠다는 비건 대표의 의지로 읽히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의 태도다. 북한은 여전히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김명길 전 주베트남 북한 대사라는 설이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이번 방한에서도 판문점 북ㆍ미 간 접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러시아 대사로 이동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엔(UN) 총회가 열리는 9월까지도 실무협상이 이뤄지지 못하면 고위급 회담도 열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북ㆍ미 협상의 틀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게 외교가의 우려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이 바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도 있었기에 판문점 채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전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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