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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태평양 국가와 함께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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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협의 요청했으나 소극적
그린피스 "日 원전 오염수 방출은 범죄 행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3호기 건물에서 사용후 핵연료 반출에 앞서 지난해 1월 25일 돔 모양의 지붕 씌우기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모습.
    8년여 전 쓰나미가 덮쳐 수소폭발 사고를 일으켰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이 지난 4월 15일 시작된 바 있다. <사진=AP연합>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3호기 건물에서 사용후 핵연료 반출에 앞서 지난해 1월 25일 돔 모양의 지붕 씌우기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모습. 8년여 전 쓰나미가 덮쳐 수소폭발 사고를 일으켰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를 꺼내는 작업이 지난 4월 15일 시작된 바 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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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외교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방출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투명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대응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과 처리 계획 등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는 한편, 일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표명과 정보 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제환경단체 소속 전문가들은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아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 톤(t)을 바다에 방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관련 정보를 지난해 8월경 파악하고 물밑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2018년 8월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출계획에 대한 정보를 최초로 입수한 직후, 2018년 10월 일본 측에 우리의 우려와 요청사항을 담은 입장서를 전달했다"며 "양자 및 다자적 관점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일본 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최종 처리방안과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며, 오염수 현황 및 향후 처리계획 등에 대해서는 향후 국제사회에 성실히 설명하겠다는 기본 입장만을 알려오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정부는 관련 협의를 지속 요청하는 한편 국제사회와도 연대해 이 문제에 대응해 간다는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필요시 국제기구 그리고 피해가 우려되는 태평양 연안국가들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후쿠시마현 오쿠마 소재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9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아 폐로 작업의 진척 상황 등을 확인했다. <사진=<AP·교도·연합>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후쿠시마현 오쿠마 소재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9월 이후 약 5년 반 만에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아 폐로 작업의 진척 상황 등을 확인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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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 태평양 연안국 안전 위협하는 범죄행위"

한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원자력 분야 전문가인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이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일 방사성 오염수에 한국 노출 위험 커져'라는 글을 공유했다.


기고문에서 숀 버니 수석은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염수 100만t을 바다에 흘려보내려면 17년에 걸쳐 물 7억7000만t을 쏟아부어 희석해야 한다"면서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하기 때문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염수 100만t을 바다에 흘려보내려면 17년에 걸쳐 물 7억7000만t을 쏟아부어 희석해야 한다"면서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하기 때문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쿄전력은 지난 8년간 오염수를 처리하려고 애썼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면서 "아베 내각은 오염수 위기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고 불리한 뉴스가 나오면 해명하기를 포기하고 아예 침묵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제해양투기방지협약이 있지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처럼 육상에서의 방사성 오염수 방출에 나설 경우 막지 못한다"며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에 대해 아베 내각이 침묵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방사성 오염수 방류와 관련, "후쿠시마 해역은 물론 태평양 연안 국가까지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며 "아베 내각이 우리 바다에 저지르려고 하는 환경 재앙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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