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지표 악화에 금리 인하 압박 강화…"제로금리도 가능"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ㆍ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경제 지표들이 악화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선 제로 금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로 0.2%포인트 낮아져 1.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향후 1년 안에 2분기 연속 경기 후퇴, 즉 리세션(recession)이 올 확률을 33.3%로 상향 조정했다. 또 뉴욕연방준지은행이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간 수익률 차이를 사용해 만들어내는 경기 침체 확률 지수는 31.5%로 집계됐다.
이같은 경제 전망은 Fed를 향한 금리 인하 압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UBS는 보고서에서 "성장률 저하와 위험 증가는 Fed로 하여금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록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하에 그쳤지만 현재의 무역전쟁 상황으로 볼 때 9월 FOMC에서의 추가 인하는 충분히 정당화됐다"고 언급했다.
UBS는 특히 Fed가 내년 3월까지 계속 금리를 내려 100bp를 인하해 금리를 1.0~1.25% 대(현재 2.0~2.25%)로 낮출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의 경우 Fed가 9월과 10월 연속적인 금리 인하는 물론 내년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제로 금리에 근접하도록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엘렌 젠트너 모건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9월 FOMC에서 25bp 인하가 일반적일 수 있지만 더 큰 조정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만약 Fed 당국자들이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각종 지표에서 충분한 증거를 통해 확신하고 뚜렷한 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홍콩 시위대 사태 격화, 아르헨티나 대선 결과 좌파 페론정당의 복귀 가능성 등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경기 불안감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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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미 국채 가격(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임)은 올랐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64%까지 떨어져 2년물 금리(1.58%)과의 스프레드가 6bp(1bp=0.01%포인트)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익률 역전현상은 그동안 믿을 만한 리세션 신호로 읽혀 왔다. 30년물 금리도 이날 14bp 떨어진 2.0882%로 2016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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