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방송통신위원회 ‘칼잡이’ 필요한 곳 아냐”

“北, 대한민국 조롱하는데…文정부는 감싸기 급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공정방송을 위해 힘써온 방송법 전문가라 하지만 과연 한 후보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인터넷, 통신, 게임, 광고, 미디어융합 등 방송통신 산업 전반에 걸친 식견을 구비한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와 합을 맞출 전문성이 있어야지 칼잡이가 필요한 곳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방송통신위원장은 심의나 규제위원장이 아니다”라며 “청와대가 가짜뉴스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지명한 것이면 의도 자체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의 담화와 관련해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이어 통미봉남을 노골화하고 조롱 섞인 막말로 대한민국을 조롱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황당한 북한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언어가 우리와 다른 게 아니라 청와대의 귀가 국민과 다른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를 마무리 지을 테니 한국은 빠지라는 모욕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북한이 무례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나오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 우리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들러리 서기를 자처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식으로 가면 북미 비핵화는 핵동결로 마무리되고 우리는 대북 경제지원이나 떠안는 황당한 결과를 맞이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