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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억만장자 죽음에 교도소 심각한 잘못…추가 조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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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12일(현지시간) 미성년자 성매매 협의로 수감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 및 추가 조사 의지를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이날 뉴올리언스의 한 행사에 참석해 엡스타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교도소 당국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경악했으며 솔직히 화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 장관은 "현재 해당 교도소의 심각한 잘못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인식하고 있으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진상을 밝혀낼 것이고 책임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 장관은 또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매매 관련 추가 의혹에 대한 조사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젊은 여성들과 소녀들을 성매매 할 수 있도록 모집에 협조한 사람들을 계속 조사할 것"이라며 "어떤 공모자도 안심해서는 안 될 것이며, 피해자들은 정의를 구현 받을 자격이 있고 그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엡스타인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로,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하는 등 수십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6일 체포돼 기소됐다. 엡스타인은 2008년에도 비슷한 혐의를 받았다가 검사와의 플리바게닝(감형협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연방검사장을 지냈던 알렉산더 어코스타 노동부 장관은 '봐주기 수사'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12일 결국 사임했다. 엡스타인은 지난 10일 오전 맨해튼 연방교도소 특별관리구역의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6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기도해 매 15분 마다 상태를 점검하는 '자살 위험자' 관리 대상에 포함됐었다. 그러다 지난달 31일 이후 변호사의 요구로 한 단계 등급이 낮은 특별 관찰 등급으로 낮춰졌고, 미 법무부는 같은 감방에 동료수감자를 배치하고 매 30분마다 상태를 체크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사건 당일 감방의 동료 수감자는 다른 곳으로 이감됐고, 간수들은 30분 마다 상태를 점검하는 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이에 따라 그의 죽음을 놓고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왔던 정ㆍ관계 거물들을 둘러 싼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엡스타인 성범죄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 버니지아 주프레는 2016년 엡스타인 측과 소송을 벌이면서 엡스타인이 자신에게 여러 사람들과 성관계를 갖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에는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 자산 매니저인 글렌 더빈, 모델업계 이사인 장 루크 브루넬, MIT대 교수를 지낸 인공지능 분야 과학자인 고(故) 마빈 민스키 등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0일 엡스타인 사망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당일 배후에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있다는 점을 암시한 영상을 트위터에서 리트윗해 음모론을 확산시켰다. 보수 성향 코미디언 테런스 윌리엄스가 제작한 1분30초짜리 동영상은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이제 그는 죽었다"는 내용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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