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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참모vs현역의원…與 공천, 예선부터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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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을 성북갑 등 경선 흥행 예고 관악을도 관심 지역…총선 역동성 긍정적, 공정한 경선이 변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진영 기자] 제21대 총선을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내부 기류는 호수 위에서 유유히 움직이는 백조의 모습과 흡사하다.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경쟁의 소용돌이'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다.


정치적인 내공과 선거 경쟁력을 지닌 청와대 인사들의 연이은 여당 복귀는 '경선 흥행'과 '공천 갈등', 양면의 성격을 띠고 있다. 청와대 낙하산 투하나 친문(친문재인계)대 비문(비문재인계) 갈등으로 보는 시각은 단선적이다. 선거 공학이라는 측면에서 복잡하고 다층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청와대는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김영배 민정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인사들의 여당 복귀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총선 도전을 위해 먼저 청와대를 나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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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공천 경쟁에서 가장 눈여겨볼 지역구는 서울 은평을과 성북갑이다. 재선 은평구청장 출신의 김우영 비서관과 재선 성북구청장 출신의 김영배 비서관이 첫 국회의원 당선의 꿈을 키우는 곳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경쟁 상대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이다.


은평을은 홍영표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지낸 강병원 의원 지역구다. 강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 경쟁에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꺾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각종 방송 출연을 통해 '여당의 입'으로서 인지도도 높였다.

김우영 비서관은 은평구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한 이미경 전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지역 밀착도가 높은 인물이다. 은평구청장 재선에 청와대 경험까지 맞물려 경선에 참여할 경우 경쟁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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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비서관이 도전하는 성북갑도 관심 지역이다. 그는 가장 경쟁력 있는 청와대 출신 인사 중 한 명이다. 성북구청장 3선에 도전했다면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국회의원 선거로 방향을 틀었다.


경쟁 상대는 19대·20대 총선에서 성북갑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유승희 의원이다. 유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출신으로 왕성한 의정활동에 더해 조직기반도 탄탄하다. 유승희 대 김영배의 대결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태호 전 수석이 도전하는 서울 관악을도 관심의 초점이다. 정 전 수석의 가장 큰 무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다. 정 전 수석은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모두 중용될 정도로 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문제는 관악을 국회의원 선거에 두 번 도전했지만 모두 낙선했다는 점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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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수석의 경쟁 상대는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다. 유 전 구청장은 노무현 대선후보 대변인, 정 전 수석은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 출신이다. 유 전 청장은 관악구청장 선거에서 두 번이나 당선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호남 출신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도 관악을 경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경쟁력이 있는 청와대 인사와 민주당 의원·구청장 출신 인사의 맞대결은 갈등보다는 선거 흥행에 도움을 주는 요소"라면서 "선거의 역동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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