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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건설·경제 장르 가리지 않는 독서광…솔선수범형 리더

최종수정 2019.08.05 11:00 기사입력 2019.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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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건설·경제 장르 가리지 않는 독서광…솔선수범형 리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유명한 '독서광'이다. '전공'인 건설 분야 책 뿐만 아니라 국내ㆍ외 경제를 분석하고 전망한 경제 서적도 안 읽은 게 없을 정도다.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쓰는 것 역시 적극적이다. 지난해엔 그간의 고민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 '인프라,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 등의 책을 직접 썼다.


솔선수범. 이 원장이 생각하는 리더의 덕목이다. 그는 리더가 직접 할 수 있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4년째 이를 건산연에서 실천하고 있다.


고민한 결과에 대해선 목소리를 내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다. 이 원장은 정부가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지나치게 과열되면 규제를 통해 억제하고 지나치게 침체돼 있으면 부양책을 써 균형을 맞추는 식이다. 그는 "국내에선 정부 정책이 오히려 변동성을 더 키우는 경우도 많았다"며 "현재 서울 주택 시장은 불안한 조짐을 보인다지만 지방 시장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 곳이 많다. 이를 감안해 단일 정책이 아닌 지역별, 상품별 맞춤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건산연은 올 하반기 지방 부동산 시장 현황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준비 중이다. 연구원들이 직접 지방에 내려가 보고 들은 내용을 생생히 담을 예정이다.


이 원장은 시대의 변화 흐름에 맞는 정책 역시 주문했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오프라인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게다가 국내 경기 침체도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신도시 건설이나 대규모 주택 단지 개발 시 상가를 비롯한 근린생활시설의 공급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관행대로 계속 공급이 이뤄진다면 공실률 상승 등 심각한 공급 과잉 문제를 겪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주 52시간 근무제 탄력 적용을 꼽았다. 그는 "최저임금제와 마찬가지로 주 52시간 근무제도 업종별ㆍ지역별 차등화가 필요하다"며 "선택근로제ㆍ탄력근로제 등 예외를 좀 더 폭넓게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ㆍ엔지니어링이나 연구개발(R&D) 영역, 해외 건설 시장 등에 대해서도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건설 산업 노동 생산성 향상에 대해서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이 원장은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우리 건설 산업의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건설 산업의 노동 생산성은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게 맥킨지의 평가다. 이 원장은 "우리는 아직도 건설 산업을 노동 집약적 산업으로 인식하면서 제도적으로 추가 고용을 유도하고 있으나 우리보다 노동 생산성이 높은 선진국도 모두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현장 투입 인력을 줄이고 현장 시공을 대신한 공장 제작과 조립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며 "노동 생산성 향상이 없다면 우리 건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질 수 없고 선진국과의 생산성 격차도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호 원장은

▲1964년 경남 김해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ㆍ박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 선임연구위원 ▲GS건설 전략담당, 경영연구소장 ▲한미글로벌 사장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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