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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폴리페서' 비판 목소리에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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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서울대 교수로 복직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향한 ‘폴리페서(politics+professor 정치와 교수를 합친 단어)’ 지적에 “‘앙가주망’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고 반박했다.


조 전 수석은 1일 오후 사회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일부 언론이 나를 ‘폴리페서’라고 공격하며 서울대 휴직과 복직을 문제 삼기에 답한다"며 글을 올려 이와 같이 밝혔다.

'앙가주망(engagement)'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장 폴 사르트르가 철학논문 ‘존재와 무’에서 규정한 지식인의 사회 참여를 뜻한다.


조 전 수석의 복직에 대해 서울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 전 수석이 다음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이 되면 교수직을 다시 쉬게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조 전 수석은 특히 2004년 '폴리페서' 표현을 써가며 정치권으로 간 교수들의 장기 휴직을 비판하는 글을 서울대 대학신문 등에 기고한 바 있어 이번 조 전 수석의 행보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커졌다.


조 전 수석은 "민정수석 부임 시 휴직도, 이번 서울대 복직도 모두 철저히 법률과 학칙에 따른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류우익 이명박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윤영관 노무현 정부 외교부장관, 홍용표 박근혜 정부 통일부장관 등 교수 휴직을 하고 역할을 수행한 고위공직자들은 자신 이전에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나를 비방·매도하는 일부 언론들은 왜 이러한 분들이 휴직할 때는 가만있었는지 묻고 싶다"면서 "박재완 (이명박 정부 고용노동부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균관대학에서 약 13년 휴직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2008년 문화일보에 실린 자신의 '폴리페서' 비판 글에 대해서는 "육아휴직이라는 허위신고를 내고 국회의원-선출직 공무원-공천을 받으려 한 교수에 대한 통제 장치 필요를 제기한 글"이라며 "일부 언론이 이를 교묘히 편집해 나를 언행불일치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민정수석 업무는 나의 전공(형사법)의 연장이기도 했다. 검찰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법무부 혁신, 공정한 형사사법체제 구성 등은 나의 평생 연구 작업을 실천에 옮기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휴직 동안 나의 강의를 대신 맡아주고 계신, 존경하는 서울대 로스쿨 동료 형사법 교수님들의 양해에 항상 감사드린다. 수업 당 학생 수가 많아졌다는 학생들의 불만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도 나의 선택을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며 "훨씬 풍부해진 실무경험을 갖추고 연구와 강의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친애하는 제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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