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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무역협상' 끝난 직후…美, 中알루미늄재벌 기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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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혐의로 기소…최대 465년형 받을 수 있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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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중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중왕알루미늄의 창업자 류종티안을 기소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18억달러(약 2조1400억원) 규모의 관세를 탈루한 혐의다. 사기와 돈세탁 혐의도 추가됐다.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류씨는 최대 456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두 달 여만에 열린 미ㆍ중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 직후 중국 기업인 기소 사실이 공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대배심원단은 최근 류씨를 미국에 대한 관세회피 등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WSJ는 류씨가 팔레트 형태의 알루미늄을 미국으로 선적해 관세를 회피했다고 전했다. 알루미늄 팔레트는 미국의 관세 부과 목록에 없는 완제품이다. 대신 류씨는 미국과 멕시코에 본인 명의의 알루미늄 용해 시설을 짓고, 선적한 팔레트를 녹여 재판매하는 형식으로 관세를 피했다.

그는 탈루 외에 사기 혐의도 받았다. 2009년 홍콩증시 상장 당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미국에 판매한 알루미늄 매출규모를 부풀렸다는 혐의다. 특히 류씨가 미국 법인을 통해 수입한 알루미늄 팔레트 중 일부는 가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부패한 중국 사업가의 부도덕적이고 반경쟁적인 관행"이라며 "상장 기업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려 전세계 투자자들을 위험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범죄행위는 미국 산업과 생태계, 투자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류 씨는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되는 것은 이번 기소가 실제로는 지난 5월에 이뤄졌지만 3개월이 지난 이날에야 공개됐다는 점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30~31일 이틀간 열린 미ㆍ중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중국 기업인 기소 사실이 알려져 일각에서는 중국 압박용 카드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 1월 이란 제재를 어겼다는 혐의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기소한 바 있다.

기소된 인물이 알루미늄업체 창업자라는 점도 주목된다. 미국은 철강 산업 부활을 위해 수입산 알루미늄에 10%,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덤핑 관세의 경우 400%에 달한다. 중왕알루미늄 측은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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