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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한잔 잔돈 0.002주 자동투자…"성공하면 주식 기프트카드·주식적금 사업확대도 가능"

최종수정 2019.07.26 11:11 기사입력 2019.07.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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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한잔 하실래요?(사진=로이터연합뉴스)

주식 한잔 하실래요?(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사회 초년생 투자자 A씨는 10만원짜리 '주식 기프트카드'를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사줬다. 평소 여친은 주식 '단타족'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 주식들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면 괜찮다는 생각에 흔쾌히 선물을 받았다.


투자자 B씨는 '주식적금'을 들어 돈을 모을 계획을 짰다. 그동안 성실하게 예금만 부어온 그였지만 1주보다 작은 규모 소수점 매매 수준이라면 주식적금을 드는 것도 괜찮다고 판단했다. 소액이라도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검증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주식 기프트카드, 주식적금 서비스 사례다. 앞으로 국내에서 신용카드로 자투리 돈을 결제해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해외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가 성공하면 해외처럼 주식 기프트카드, 주식적금 등 서비스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자투리금액을 해외주식에 자동 투자해주는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가 신한금융투자(신금투, 모회사= 신한지주 )와 함께 준비한 마이데이터 기반 소액투자서비스다. 현재는 증권사만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를 할 수 있고 일반인은 못 하는데 앞으로 가능해진다.


1000원 미만 자투리금액으로 해외 주식에 자동 투자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로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에 5000원을 결제하면, 커피 값 4100원과 함께 자투리 900원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 주식을 선택한다면 0.002주를 매수할 수 있다.

신한카드와 신금투는 현재 페이스북 등 미국 대형주 69개를 매매할 수 있는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주식을 전혀 하지 않는 일반인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글로벌 기업들이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적 거리감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서비스가 증권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겼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미국에서도 도입된 지 몇 년 안 됐는데, 부모가 어린이날 선물로 자녀를 어린이 펀드에 가입시켜주듯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상품권, 카드 등을 통해 해외주식 주주가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 확대, 거래 증가 등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코스닥 상장사 임원은 "서비스가 시행되면 일반인들이 펀드에 들 듯 소액으로 글로벌 대형주를 분산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 신선하다"며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국내 코스닥 소형주들도 이렇게 매매할 수 있게 규제를 풀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가 시작되려면 규제특례 인가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신한 측은 인가를 받는 즉시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 앱을 통해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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