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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리스크'에 발목 잡힌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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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이 '막말'로 대표되는 '최고위원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열린 한국당 최고위회의에서 스포트라이트는 정미경 최고위원에게 쏟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또다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서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말한 데 대해 "댓글 중에 '배 12척 갖고 이긴 이순신 장군보다 세월호 한 척 갖고 (박근혜 정권을)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는 게 맞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워야 하는 게 맞다"고도 했다.


발언 직후 각 언론에서는 이를 '막말'로 규정하며 부정적 보도를 쏟아냈고, 여당은 "막말 흉기로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들쑤셨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어느때보다 기민하게 움직였다. 황교안 대표는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최고위원이 충분히 말했으니 그 말씀 그대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답하며 정 최고위원을 두둔했다.


또 당 차원에서도 공식 입장을 내 "해당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막말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더 이상의 확산을 경계했다.


그동안 한국당은 경제와 안보 등의 이슈로 정부 실책 부각에 힘을 기울였지만, 때마다 터지는 막말 논란으로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손에 쥐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만 해도 황 대표가 '문 대통령·5당 대표 회담' 수용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으로 이슈를 주도하는 듯 했으나, 곧이어 터진 정 최고위원의 발언 논란이 황 대표의 이슈 점유율을 상당부분 갉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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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한국당의 '최고위원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당원권 3계월 정지 처분을 받은 김순례 의원이 오는 18일 징계가 풀리면서 최고위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김순례 의원의 최고위원직이 자동으로 박탈되는 것인지 여부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다만 한국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에는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시 자격 유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태"라며 "규정이 없으니 복귀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 복귀와 관련한 당내 부정적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 한 의원은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김 의원의 복귀를 수용한다면 한국당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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