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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계파 갈등 재점화…혁신위 사실상 ‘해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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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재신임' 놓고 당권파 vs 퇴진파 갈등
당권파, 혁신위원장 재선임 우선·혁신안 상정 불가
퇴진파, 혁신위 조속히 가동·혁신안 상정 후 처리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도중 단식 투쟁중인 권성주 당 혁신위원과 이야기를 나눈 후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권 위원은 당 혁신위원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지난 12일 부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도중 단식 투쟁중인 권성주 당 혁신위원과 이야기를 나눈 후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권 위원은 당 혁신위원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지난 12일 부터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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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이 혁신위원회 ‘제1호 혁신안’을 놓고 당내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의 재신임 문제를 놓고 당권파와 퇴진파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주대환 혁신위원장의 사퇴로 사실상 혁신위가 제대로 된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혁신위의 활동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15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주 혁신위원장이 사퇴를 번복하거나 후임자를 물색해야 되는데 (당권파·퇴진파가) 서로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나오기가 쉽지 않다”며 “혁신위가 해체 수준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규에 따르면 혁신위 회의는 위원장이 소집하도록 돼있고, 의안의 상정 역시 위원장 권한으로 명시돼있다. 문제는 위원장 궐위 시 직무 대행 등에 대한 규정이 없어 새로운 위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활동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결국 혁신위 활동기간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회의도 한 번 못 열고 끝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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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를 둘러싼 당권파와 퇴진파간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쟁점은 혁신위의 재가동과 제1호 혁신안의 최고위원회 상정 여부다. 당권파는 무엇보다도 혁신위원장의 재선임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또 혁신위가 의결한 안건에 대해서는 퇴진파 측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기 때문에 상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주 위원장이 추천한 조용술 혁신위원은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에 많은 의견이 있음에도 기·승·전·지도부 퇴진식이었다"며 "당 유력인사가 직접 당 대표 퇴진 안건을 위원들에게 지시했다는 말도 있다"고 폭로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15일 MBC 라디오에서 “조 혁신위원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했던 분, 소위 바른정당계의 중추적 의원이 아니겠는가 생각이 든다”고 정조준했다.

반면 퇴진파는 혁신위를 조속히 정상 가동하고, 제1호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에 상정해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 출신 권성주 혁신위원은 지난 12일부터 혁신위 정상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최고위원회는 총 9명 중 퇴진파가 과반인 5명으로 수적 우위에 있다. 만약 최고위가 표결에 들어갈 경우 손 대표의 재신임 절차는 시작될 수밖에 없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11일 제1호 혁신안으로 지도부 공개검증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당 지도부에 대한 공개 공청회와 재신임을 묻는 여론조사 등이 담겼다. 주 위원장은 혁신안의 만장일치 합의를 주장했지만 결국 혁신위원 8명 중 5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이에 반발해 주 위원장은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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