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통위 회의 소수의견 최소 2명 이상
다른 위원들도 소수의견 낼지가 금리 인하 시점 결정 변수
美 금리정책, 日 수출 규제가 연말 추가 인하 확률 높일 수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장내가 정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르면 이번 늦어도 다음달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금융권은 연 1.75%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다음달 30일에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겠다는 '신호'만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 소수 의견은 최소 2명 이상 나올 것으로 보인다. 5월 회의에선 7명의 금통위원 중 조동철 위원이 인하 의견을 밝혔다.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되는 다른 한 위원은 다음번 인하 의견을 예고했다. 18일 회의에서 다른 위원들도 소수 의견을 낼 것인지가 금리 인하 시점을 결정할 변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한 바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 의회 증언에서 이달 말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이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연준이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낮출지, 회의 후 향후 금리 향방에 관해 어떤 언급을할 지에 따라서도 국내 기준금리 변화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이달 내지 다음달 금리를 내린 후, 금통위가 올해 내 한차례 더 인하 가능성을 남길 것이냐에 쏠려있다. 한은의 추가 인하 기대감에 대한 변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 폭 내지 횟수와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영향이 꼽힌다. 6월까지 7개월 연속 수출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기록을 이어간데다,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실제로 터지고 장기화되면 올해 연말 한은이 금리를 한번 더 내릴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다만 금통위 내에 '매파'(통화긴축 선호)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부작용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는 신중한 입장도 있다. 이런 의견들은 올해 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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