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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농산물 빨리 사" vs 中 "논의해 봐야"…무역협상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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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중 무역협상이 아직 대면 협의 날짜도 잡히지 않는 등 실질적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양국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약속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 무역전쟁 휴전의 조건인 농산물 구입 약속을 지키라고 연일 촉구하고 나선 반면 중국 측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미지근한 반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국이 그들이 하겠다고 말했던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품 구입을 하지 않아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바라건데 그들이 빨리 (농산품 구매를) 시작하길!"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 머리에 "멕시코는 국경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써 중국과 비교하기도 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관세 부과를 경고했던 멕시코가 지난달 초 합의 후 국경에 경비대를 파견하는 등 실질적 조치에 나선 것과 달리 중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것이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 9일 CNBC방송의 행사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시 주석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즉각적인 농산물 구매를 촉구했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ㆍ제조업 정책국장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한 것에 대해 "즉각 진행될 것이며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그들(중국)은 농산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앞으로 추가 협상 과정에서 논의해야 될 문제라며 느긋한 표정이다. 특히 중국 측은 회담 직후 발표한 협상 결과에 미국 농산물 수입과 관련한 시 주석의 언급을 적시하지 않았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와 관련한 질문에 "농산물 무역은 중미 양국 간 논의가 필요한 중요한 문제"라며 "양측이 평등하고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지난 9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시 미 재무부 장관 등 미국 측 대표와 류허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가 전화 통화를 갖고 대면 협상 일정과 장소, 의제 등을 조율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 측이 아무런 발표도 내놓지 않아 협상 재개 논의 진척 상태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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