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일본 수출 규제, 韓 성장률과 투자에 악영향"
"내수 진작할 수 있는 원천 찾아야"
성장률 전망치 2.4%→ 2.0% 인하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갈등이 한국의 투자와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제금융센터 초청 세미나의 사전 간담회에 참석한 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일 관계 이슈는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무역갈등이 투자와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건 맞다"고 평가했다.
S&P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0%로 내렸다. 하지만 이는 6월 말 기준 전망치로 7월 초부터 불거진 한일 무역·외교 갈등 변수는 반영하지 않았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일 갈등은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투자 회복이 어려워지고 성장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한일 무역갈등의)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수치로 제시하기는 어렵고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박준홍 S&P 이사 역시 "한일 무역 갈등으로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섹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은 확실하지만 이 사태가 본질적으로는 정치, 외교적 문제여서 향후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하면 반도체 분야 감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전체적으로 공급 자체가 줄면 가격이 약간 반등해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다"며 "감산을 하게 되면 기업들이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킴엥탄 S&P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 소속 상무는 "현재 한국 정부는 재정 정책을 펼칠 만한 여력이 있다"면서도 "과거 한국 경제는 대외 수요에 많이 의존했다. 지금은 내수를 진작할 수 있는 원천이 무엇인지 보고 이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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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수가 주도하는 경제 성장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며 한국의 전반적인 경제성장과 대외 수지는 굉장히 견고하다"면서 "단기적으로 대외 리스크가 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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