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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만 나오는 중소기업]日무역규제에 '암울'…"정부 빨리 해결해야"

최종수정 2019.07.11 12:04 기사입력 2019.07.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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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초정밀부품업체 공장 내부 모습

일본의 한 초정밀부품업체 공장 내부 모습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요즘 중소기업 사장들은 모였다 하면 일본 수출규제 얘기를 합니다."


한 중소기업단체 회장은 "회원사들이 요즘 '뭐가 어떻게 돼가는 것이냐', '정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한마디씩 하신다"며 "무역 문제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기업들이 많다"고 11일 토로했다.


부품·뿌리산업 관련 업종 중소기업들은 당장 하반기부터 실적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원자재, 기계, 화학제품 등의 포장업을 하고 있는 이기웅(가명) 대표는 "우리나라는 수출을 못하면 못먹고 사는 나라인데 걱정이 크다"며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창업 후 처음으로 매출이 5%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래업체를 더 발굴하고 상품 다변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상반기에는 매출이 10%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까지 수출규제를 한다니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30년 넘게 무역업에 종사 중인 서길성 거성월드 대표는 "우리 정부의 맞대응은 수출 중소기업들에게 악영향만 더 줄 것"이라며 일본과의 원만한 협상을 촉구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본의 수출제한조치와 관련된 중소제조업 269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곳 중 6곳(59.0%)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지속될 경우 6개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응답업체 46.8%는 이에 대한 '대응책이 없다'고 했다. 정부에 희망하는 외교적 대응으로는 53.9%가 '외교적 협상을 통한 원만한 해결'을 꼽았다.


현재 품목 80% 가량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류병선 영도벨벳 대표는 "일본에 면코튼 소재를 수출하고 있는데 일본과 경쟁구도로 가봐야 우리만 손해를 본다"고 우려했다.


류 대표는 일본기업이 2010년대까지 독점하던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 제조용 러빙포를 자체 개발해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면서 수입 의존도를 개선한 원로 기업인이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수출길까지 막혀 막막하지만 수출을 다각화하고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30대 대기업 총수, 4대 경제단체장 등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부품 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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