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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재무장관, ECB 총재 후보에 라가르드 승인…'IMF 단일후보'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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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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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부 장관들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오는 11월 취임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후보로 승인했다. 프랑스 출신인 라가르드 총재에 이어 차기 IMF 총재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유럽연합(EU) 내에서 '단일후보'를 내는 방안도 논의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같이 승인됨에 따라 라가르드 ECB 총재 후보는 유럽의회의 동의를 거쳐 10월 중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이후 11월1일부터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의 후임으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기 IMF 총재직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IMF 총재가 유럽인이어야 한다는 데 같은 인식을 나타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피에르 그라메냐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유능하고 위기 관리부문에서 훌륭한 경험을 갖춘 유럽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남성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이미 염두에 둔 사람이 있음도 시사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 역시 "묘사가 딱 떨어진다"고 동의를 표했다.


잠재적 후보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다. 2013년 BOE 총재로 임명된 그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시민권 보유자로, 영국과 아일랜드 국적도 갖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고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도 역임했다. 카니 총재의 임기는 올해로 끝난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각국 정부가 카니 총재를 후보로 미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앞서 귀띔했다. 카니 총재가 선출되면 영국인 출신 IMF는 사상 최초가 된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례에 따라 유럽 출신이 IMF 차기 총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은 2차 대전 이후 브레턴우즈 체제의 핵심인 세계은행(WB)과 IMF 총재직을 불문율처럼 나눠 차지해왔다. 다만 르메르 장관은 자신은 후보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프랑스 출신 브누아 쾨레 ECB 집행이사 역시 후보에서 배제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라가르드 총재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 등 많은 전임자들이 프랑스 출신임을 언급하며 프랑스인의 선출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불가리아 국적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동유럽이 EU 고위직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당초 그는 EU집행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나디아 칼비노 스페인 경제장관 역시 후보로 거론됐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의견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현 직업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IMF 연령제한(65세)에 막힌 이탈리아 출신의 드라기 총재도 계속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그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ECB 차기 총재로 유력했던 '매파' 독일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스만 총재는 IMF 총재직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한편 이날 프랑스 정부는 독일과 프랑스가 차기 IMF 총재로 카니 총재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는 독일 현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프랑스 재무부 대변인은 "그런 합의는 없다"며 "그런 합의는 유럽의 이름으로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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