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연설하고, 군대 스타일의 이벤트를 선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
온 국민이 자유롭게 즐겨야 할 독립기념일을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사유화하고, 본인의 치적을 자랑하는 데 이용했다는 것이다.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 대통령이 대규모 대중연설에 나선 것은 1951년 해리 트루먼 이후 68년 만에 처음이다. 미 CBS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역대 미 대통령들이 보낸 독립기념일 일정을 재조명했다.
◇1791년 조지 워싱턴= 워싱턴DC를 계획할 때 기반이 됐던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했다. 랭커스터에서 마을을 산책하고, 파인다이닝에서 음식을 즐겼다.
◇1801년 토머스 제퍼슨= 백악관에서 공개 강연을 주재하고, 백악관에서 리셉션 행사를 열었다.
◇1848년 에이브러햄 링컨= 워싱턴 기념비(모뉴먼트)를 세우기 위한 기공식이 열렸다. 군사 퍼레이드가 뒤따랐다.
◇1934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바하마 제도에서 휴가를 즐겼다. 약 한 달간 일정을 내 파나마운하를 방문하고 하와이도 방문했다.
◇1951년 해리 트루먼=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대규모 군중을 불러모으고 연설했다. 한국전쟁이 있던 상황이라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연설을 하게 됐다.
◇1987년 도널드 레이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제법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레이건이 내놓은 경제법안이 대법원에서 판결을 앞둔 상황이라 민감한 시기였다.
◇1996년 빌 클린턴= 메릴랜드주 해군기지 인근에서 대머리 독수리에 먹이를 주며 구경했다.
◇2008년 조지 W 부시= 귀화 행사에 참석했다. 약 30개국에서 70명이 넘는 사람들이 새로운 미국 시민이 됐다.
◇2010년 버락 오바마= 1200명의 군인 가족들을 백악관 잔디밭에 초청해 바비큐 파티를 가졌다. 2012년에는 이민자로 미국에 온 미군들의 귀화 행사에 참여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골프 클럽에 방문했고, 백악관 피크닉을 주최하고 군인들을 초청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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