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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김일성대 실종 유학생, 풀려났고 안전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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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억류 해제했다…북한 벗어나"
"도와준 스웨덴 당국에 깊은 감사를"

북한에 유학 중 행방이 묘연해진 호주인 알렉 시글리의 촬영날짜 미상 사진으로, 그의 가족들이 27일 제공한 것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은 이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시글리가 최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북한 당국에 구속됐거나 실종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진=AFP연합>

북한에 유학 중 행방이 묘연해진 호주인 알렉 시글리의 촬영날짜 미상 사진으로, 그의 가족들이 27일 제공한 것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은 이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시글리가 최근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북한 당국에 구속됐거나 실종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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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북한 유학 중 실종됐던 알렉 시글리(29)의 소재가 파악됐으며 북한을 벗어나 안전한 상태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북한이 그(시글리)의 억류를 해제했다. 그가 안전하게 북한을 벗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값진 도움을 제공해 준 스웨덴 당국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시글리는 지난해부터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호주에서 소규모 북한 전문 여행사도 운영해 왔다.


그는 왓츠앱 메신저 등을 통해 매일 가족과 소통하고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도 활발히 글을 올려왔다. 그러다 지난달 25일부터 연락이 두절되며 실종설, 감금설 등이 나오기 시작했다.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은 시글리가 지난달 2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북한에 억류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글리가 24일이나 25일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호주 총리의 발언을 고려하면, 시글리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던 것은 사실로 추정된다.


평양에 대사관이 없는 호주는 영사업무를 대리하고 있는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시글리의 행방을 찾아왔다.


스웨덴은 평양에 특사를 급파해 이 문제를 북측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 외무상 리용호 동지는 2일 의례 방문(예방)하여온 스웨덴 정부 특사인 켄트 롤프 마그누스 해슈테트와 일행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구체적인 담화 내용을 전하지 않았지만, 호주 정부가 북한 내 억류설이 제기된 자국민 유학생의 신변문제와 관련해 스웨덴에 협조를 요청한 점을 고려하면 이와 관련된 논의도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와 관련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특사의 방북 목적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서면질의에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스웨덴 정부의 오랜 관여 노력의 일환이며, 특사의 정기적인 대북 접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웨덴 특사 방북 직후 시글리의 안전이 확보됐고, 모리슨 총리도 스웨덴에 특별히 감사를 표시한 것을 보면 스웨덴이 시글리 사태 해결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시글리가 현재 중국에 있으며, 곧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시글리의 아내 모리나가 유카(26)는 시글리 억류설이 제기된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남편이 순진하다고 말할지 몰라도 그는 순수하고 선(善)을 믿었다"며 "그는 다른 전형적인 서구 언론들과는 달리 북한을 정확하게 알리고, 그곳 사람들을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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