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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GS에너지, UAE 할리바 유전서 원유 생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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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측 일 4만배럴 생산…2023년까지 일 6만배럴까지 증산 예정

한-UAE 관계강화 후 첫 가시적 성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에도 국내 직도입 가능


UAE 할리바 광구.

UAE 할리바 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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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한국컨소시엄(한국석유공사·GS에너지)이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와 함께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UAE 탐사광구 개발에 성공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석유공사와 GS에너지는 2일 UAE 아부다비에서 할리바 유전의 상업생산 개시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ADNOC과 공동으로 열었다. UAE 할리바 유전은 한국컨소시엄 지분 40%(석유공사30%·GS에너지10%), ADNOC 지분 60%로 구성돼 있다.


UAE 한국컨소시엄과 ADNOC은 2012년 3월 아부다비와 광구 참여계약을 맺고 탐사를 진행해 할리바 유전에서 상업적 매장량을 확보한 바 있다. 한국과 UAE의 공동운영사인 알다프라는 생산시설 건설을 통해 연말까지 하루 4만 배럴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추가광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원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분율(40%)에 따른 한국 측 연간 생산량은 584만배럴(일산 4만 배럴)로 국내 도입 등 자유롭게 물량 처분이 가능하다. 이는 약 3억9000만달러의 가치로 환산된다.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일산 6만 배럴까지 증산할 예정이다.

할리바 참여 당시 발견원시부존량(이중 20~30%가 가채매장량)은 1억8000만배럴로 전망됐으나 계속적인 탐사 및 평가 작업의 성공에 따라 그 규모가 11억배럴로 대폭 증가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해당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는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위치한 터미널로 이송돼 저장된다"며 "해협이 봉쇄되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생산원유의 국내도입이 가능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원유생산은 한국컨소시엄이 탐사와 개발,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ADNOC과 공동으로 추진해 거둔 성과다. 한국 석유기업의 역량을 확인하는 동시에 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전략적 상호협력 및 기술교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한 사례다. 우리 정부도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033억원을 지원했다.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ADNOC 사장은 "할리바 유전의 생산개시는 UAE와 한국 간의 긴밀하고 굳건한 전략관계를 강화하는데 에너지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ADNOC의 2030 스마트 성장전략 가속화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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