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 파업여부가 오는 5일 결정된다. 우정노조가 파업안을 가결한 이후 두 차례 조정을 거친 이후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5일 한번 더 조정회의를 열고 의견을 모아보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와 노조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간가량 열린 3차 조정회의는 결렬됐다. 노조 측은 당초 이날 회의에서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최종 결렬을 선언하려 했다. 그러나 본부 측이 2일 예정된 국무조정실장 주재 회의에서 이번 파업 안건을 다루기로 했다면서 조정회의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으나 공익위원 중재로 5일 오전 한번 더 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우정본부는 "3차 조정회의에서 노사간 합의로 조정기간을 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노사협상이 원활히 타결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조와 계속 협상을 진행해 타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호 노조 위원장은 "5일 최종회의까지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지만 우정본부가 집배원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인력증원 및 토요배달 폐지' 노사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6일 배달거부와 함께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9일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사간 교섭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 측은 지난달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같은 달 20일 1차 조정회의가 결렬됐고 24일 조합원 투표에서 93%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우정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면 1884년 우정총국 설립 후 첫 파업이 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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