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과 평양 모두 가지 않을 것"…트럼프 대통령 대선운동 시작 전인 1월 하순 예상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1월 제4차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다시 열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만나자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꺼낸 것은 워싱턴은 가고 싶지 않다는 완곡한 거절의 뜻"이라며 "사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워싱턴은 탐탁할 수가 없는 장소이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도 평양은 가지 않을 것이다. 결국 4차는 다시 싱가포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4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는 금년보다는 내년 초가 되기 쉽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이번에 좋은 그림을 미국 국민들에게 보여줬는데 연이어 카드를 소진하기보다는 내년 11월 대선의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인 1월 하순이 되기 쉽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찾아 조문한 뒤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 의원은 "비공개로 50여분 진행된 판문점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두 가지 주요사항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2~3주 내에 양국 실무회의 팀을 구성한다는 것과 싱가포르 합의정신에 입각해 포괄적 이행을 위해 양국이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는 미국이 하노이에서 보였던 선 비핵화 후 보상 논리의 경직성에서 벗어나 행동 대 행동의 동시 이행적인 유연한 대북협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노딜의 긴장국면에서 빅딜을 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전략에도 부합하고, 회담 직후 보여준 김 위원장의 활짝 웃음도 설명되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실무회의를 통해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