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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대형화분 80개 밀어내나…국민 절반 '천막 철거'

최종수정 2019.07.01 10:40 기사입력 2019.07.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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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에 '대형화분'설치
공화당, 천막 재설치 강행 의지
국민 10명 중 6명 공화당 천막 철거해야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자 당원들이 저항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5시 20분부터 천막 2동 등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중이다.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천막을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하자 당원들이 저항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5시 20분부터 천막 2동 등 불법 설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중이다. 대한애국당은 24일 당명을 '우리공화당'으로 개정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대형 화분 80개를 전격적으로 설치하면서 이를 둘러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이 공화당 천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공화당 측은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모두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으로 옮겼다. 그 사이 시는 천막이 있던 자리에 대형 화분을 설치했다. 공화당 측의 천막 재설치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광장에 설치된 대형 화분은 30일 전격적으로 설치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중심으로 대형 조경용 화분 80개가 놓였다.


화분들은 약 3m 간격으로 배치됐다. 수종은 느티나무, 왕벚나무, 소나무, 배롱나무 등이다. 화분 1개당 가격은 100만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분 설치에는 서울시 공무원 500명과 경찰 1200명, 크레인과 지게차가 동원됐다.


앞서 공화당은 올 5월10일 광화문광장에 무단으로 천막을 설치했고, 시는 그 뒤 3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낸 끝에 지난달 25일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그 뒤 공화당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경호상의 이유로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기면서 "언제든 광화문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측은 광장 천막 설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송영진 공화당 대외협력실장은 "아주 빠른 시간내에 저희들은 들어간다"면서 "국민들에게 가장 알릴 수 있는 상징적 의미가 광화문 광장이기 때문에 그래서 들어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천막 시위를 벌이던 장소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대형 화분이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천막 시위를 벌이던 장소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대형 화분이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6명 공화당 광장 천막 철거해야

국민 10명 중 6명이 광장에 설치돼있는 공화당의 천막을 철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달 28일 CBS 의뢰로 우리공화당의 광화문 광장 천막 처리에 대한 국민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시민에 불편을 주는 불법 천막이므로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해야 한다'는 응답이 62.7%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반면 '형평성을 고려해 우리공화당의 주장이 펼쳐지도록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응답은 26.2%, '모름·무응답'은 11.1%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든 지역과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최소 절반 이상이 '철거해야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수층에선 천막 철거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팽팽하게 맞섰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응답이 10명 중 6명 꼴로 우세했다.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천막 시위를 벌이던 장소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대형 화분이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천막 시위를 벌이던 장소에 서울시에서 설치한 대형 화분이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철거해야 한다는 응답비율이 80~9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4.1%(유지 입장은 2.8%), 진보층은 84.4%(유지 8.2%), 광주·전라 지역은 82.6%(유지 16.1%)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무당층에선 철거 54.0%, 유지 22.8%, 중도층에선 철거 62.4%, 유지 27.6%의 응답률을 보였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철거 62.3%·유지 25.1%) △경기·인천(62.2%·24.7%) △부산·울산·경남(61.5%·25.9%) △대전·세종·충청(57.7%·33.1%) △대구·경북(54.8%·35.2%)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 68.5%(유지 25.3%) 로 가장 많았다. △30대(철거 66.6%·유지 23.4%) △20대(66.5%·22.9%) △50대(64.2%·26.5%) △60세 이상(52.1%·3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철거 입장이 25.2%, 유지 입장이 59.5%였다. 보수 성향의 응답층에서는 '유지'(45.6%), '철거'(41.2%)로 양론이 팽팽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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