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우정노조 사상 첫 파업..내달 9일 우편대란 예고(상보)

최종수정 2019.06.25 10:43 기사입력 2019.06.25 10:43

댓글쓰기

25일 오전 서울 한국노총에서 열린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이 투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우정노조 측은 92.87%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다.<이미지: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한국노총에서 열린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이 투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우정노조 측은 92.87% 찬성으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밝혔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다음 달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과도한 업무로 집배원이 쓰러지는 일이 속출하면서 노조 측은 인력증원 등을 요구해왔으나 노사간 교섭이 결렬되면서다. 우정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1884년 개화기 당시 우정총국이 설립된 이후 1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우정노조는 25일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 조합원 2만8802명 가운데 2만7184명이 참가해 92.9%가 찬성했다. 노조는 26일 끝나는 쟁의조정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음 달 6일 파업 출정식을 열고 9일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 측은 "쟁의행위의 압도적 찬성은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 달라는 조합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과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이 9명에 달하는 등 과도한 업무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노조는 집배원 인력을 늘리고 노동시간 단축을 주장했으나 우정사업본부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실무교섭ㆍ협의를 포함해 수십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지난 11일 교섭이 결렬돼 노조 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파업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에서도 우본이 예산문제를 들어 노조의 요구안을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렬됐다. 이미 지난주 일부 지역에서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이 높게 나왔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정본부노조는 공무원 2만여명과 비공무원 7000여명이 가입된 우본 내 최대 노조로 전체 정규직 직원 4만13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가입돼 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이날 "집배원이 그간 보편적ㆍ공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과로사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게 됐다"면서 "지금이라도 과로사를 줄이려면 집배인력을 반드시 늘려야 한다는 국민여론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실제 파업에 들어가기까지 기간이 남은 만큼 노조와 꾸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우본은 이날 파업가결 사실이 발표된 후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7월 9일에 실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조와 대화를 지속해 최대한 조속히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에는 "우정 서비스는 우리나라 물동량과 우편물 유통의 근간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농어촌 등 취약지역, 중소기업 등 서민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협상과 타협을 통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지금 쓰는 번호 좋은 번호일까?

※아시아경제 숫자 운세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