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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엔 PB, 오픈마켓엔 '공동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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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G테이블·11번가, 11번가엔(&) 등 중소제조사와 윈윈 매출도 쑥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온라인시장이 무한경쟁 구도로 재편되면서 오픈마켓들이 공동브랜드를 통해 소비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공동브랜드는 자체브랜드(PB)보다 져야 할 부담은 적은 반면 해당 쇼핑몰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 구색을 갖추며 소비자를 잡아놓는 앵커(anchor)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G마켓의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3%를 기록하며 고성장했다. 2017년부터 시작한 공동브랜드 'G테이블'을 전면에 내세우며 신선식품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G테이블은 G마켓 식품 카테고리 매니저(CM)들이 직접 추천해 단독기획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2030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제품들을 엄선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식품 구매 시 실패를 겪지 않도록 전용 패키지를 개발하고, 과일의 경우 당도측정기가 설비된 판매자 제품만 선보이는 등 노력한 결과 G테이블 판매가 늘면서 신선식품 매출 전체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 같은 기간 G마켓 내 국내산 과일 판매량은 14%, 오이ㆍ고추ㆍ열매채소 판매량은 64% 증가했다. 한우는 141%나 뛰었고 닭고기ㆍ계란은 70%, 돼지고기는 54% 판매가 신장했다. 낙지ㆍ오징어ㆍ해산물 판매량 역시 31% 늘었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아직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것을 꺼리는 것을 감안하면 G테이블 효과는 적지 않다는 게 G마켓 내부의 평가다.


11번가도 공동브랜드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5월부터 공동브랜드 '11번가엔(&)'을 론칭하고 단독 상품 12개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게이밍체어와 낚시수납장을, 최근에는 여름을 맞아 기능성침구 제조사 '마이하우스'와 손잡고 쾌적한 숙면을 위한 '냄새먹는 코튼이불'을 새롭게 출시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소셜커머스도 PB를 늘리면서 오픈마켓들이 공동브랜드로 대응하고 있는 것. 소셜커머스 중에서는 쿠팡이 2017년 '탐사수'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이에 이어 티몬이 '236미네랄워터'를 선보이며 대응에 나섰다. 쿠팡의 경우 PB브랜드만 13개에 달할 정도. 하지만 PB상품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반면 '단가 후려치기' 등의 갑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근본적 문제가 있다.

이에 오픈마켓은 PB 대신 제조사와 협업하는 공동브랜드를 키우며 PB의 좋은 점만 취사선택하는 모양새다. 공동브랜드는 중소 제조사와 윈윈(win-win)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쇼핑몰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 구색을 늘려 소비자들을 잡아두는 앵커 역할을 할 수 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무한경쟁 계속되면서 단독상품 없이는 소비자를 뺏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공동브랜드는 쇼핑몰이 져야 할 부담이 PB브랜드보다 적고 중소업체에 판로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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