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5년만에 대중 강연 나서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행사에서 대담…"네이버 창업 스토리 푼다"
'카카오' 김범수, '다음' 이재웅은 일정 때문 고사…이 대표는 흔쾌히 수락해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좀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창립 20주년을 맞은 네이버에 의미 있는 무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이해진 GIO는 네이버 창업과 성장 스토리, 그에 따른 우여곡절 등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디지털 G2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참여해 '한국 인터넷 산업 선구자에게 듣다; 네이버의 창업과 성장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70여분간 김도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장(국민대 경영학부 교수)과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 행사는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공동주최했으며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후원한다.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 20주년과 모바일혁명 10주년을 맞아 미국과 중국 간의 디지털 경제 패권 경쟁 사이에서 자생적인 인터넷 생태계를 만든 국내 시장을 되짚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GIO 섭외를 맡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고위 관계자는 "초기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다음을 창업한 이재웅 쏘카 대표, 이 GIO가 함께 대담하는 형태로 구상해 섭외를 시작했다"며 "다만 이 대표와 김 의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 참가가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 GIO는 비교적 흔쾌히 수락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세 사람이 함께 등장해 토론하는 게 대결구도로 비춰질까 우려하기도 하고 누가 더 조명을 받을지도 논란이 될 것을 걱정하는 듯한 분위기였다"며 "세 분이 함께 나오는 걸 어색해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GIO가 이 같은 대중 강연 행사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4년 6월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리더스포럼 이후 5년 만이다. 국정감사 등 불가피한 일정이 아니면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이 GIO가 학계 행사에 등장하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 GIO는 학회나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측과 개인적인 친분관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터넷 상용화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행사이다보니 네이버 역시 20주년을 맞은 상황에서 이해진 GIO가 큰 관심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 GIO는 최근 네이버 20주년을 축하하며 전 직원에게 감사편지를 보낼 정도로 의미를 두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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