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차관 첫 남북연락사무소 방문…北에 "소장회의 자주 하자"
연락사무소 신임 소장 서호, 임명 후 첫 방문
업무 파악한 뒤 직원들과 상견례…"무거운 마음"
북측 김영철 임시소장대리 만나…소장회의는 불발
"소장 간 회의 자주 있었으면 한다는 입장 전달"
[파주=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신임 남측 소장인 서호 통일부 차관이 14일 임명 후 처음으로 연락사무소를 방문했지만 남북 소장회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서 차관은 북측 김영철 임시소장대리를 만나 "소장회의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차관은 이날 오후 첫 연락사무소 방문을 마친 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장으로 첫 출근을 해서 사무소와 인근 숙소 지원기관들을 한번 둘러봤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김 소장대리와 연락대표 등이 나와 서 차관을 맞이했다. 김 소장대리는 서 차관이 업무를 마치고 연락사무소를 나올 때도 나와 환송했다.
다만 서 차관과 전종수 북측 소장(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간의 첫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장회의는 16주째 열리지 않고 있다.
북측은 전 소장이 이날 개성에 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미리 남측에 알렸다. 서 차관은 "김 소장대리에게 남북정상선언을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소장 간의 회의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김 소장대리 측에선)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애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차관은 "북측도 거기에 대해 (윗선에) 보고하겠다고 얘기한 만큼 나름대로 좋은 만남을 기대해본다"며 "우리가 의사표현을 한만큼 북측에서 답이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지난 12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한테 받았던 조의문과 조화는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에 잘 전달했다는 말씀을 전해 달라고 소장대리에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 차관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출경했다. 그는 오전 9시쯤부터 사무소 남측 직원들에게 업무 현황을 듣고 청사를 돌아봤다.
서 차관은 지난 7일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을 이어 2대 남측 소장에 임명됐다. 연락사무소 소장은 비상주 직책이기 때문에 상주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사무소에 출근해 업무를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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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소장회의는 원래 주 1회 정도 열렸지만 최근 몇 달간 성사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소장회의를 비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이날 전 소장과의 만남이 불발되면서 구체적인 협의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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