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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환보유액서 유로화 비중 늘어…美달러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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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유로화 점유율이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세계 최고 기축통화로 지배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 달러화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유로화의 국제사용량 증가(The euro’s international usage increase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유로화의 비중은 20.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9.5%) 대비 1.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10여년간 이어온 하락세에서 반등한 것이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긴장이 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낮추며 지난해 유로화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같은 시기 달러화의 점유율은 62%에 육박했지만 이는 20여년전 유럽통화동맹이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일부 신흥 금융시장의 격동, 일방적 제재를 비롯한 다자주의에 대한 도전 등을 바라보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작년 4분기를 기준으로 한 미 달러화의 점유율은 61.7%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전인 2007년 점유율이 69.0%였음을 감안할 때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는 확연하다. 이 같은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로는 러시아 등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 신흥시장을 위주로 각국 정부의 자국 화폐 보호를 위한 달러 매각 등이 꼽힌다.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 이후 1000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자산을 매각했고, 이는 달러화를 대신한 유로화 보유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위안화의 점유율은 작년 4분기를 기준으로 1.9%였다. 2012년 1.1%에서 2%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밖에 일본 엔화는 5.2%, 영국 파운드화는 4.4%, 호주달러 1.6%, 캐나다달러 1.8%, 기타 2.5% 등으로 확인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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