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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규모 시위에 '최루탄·물대포' 사용…범죄인인도법안 심의 연기

최종수정 2019.06.12 21:27 기사입력 2019.06.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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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홍콩 입법회 인근 주요도로 점거…금속 바리케이드 설치

경찰, 물대포·최루탄·최루액 동원…시위대 일부 다쳐서 병원행


12일 홍콩 정부청사 건물 주변에서 경찰이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홍콩 정부청사 건물 주변에서 경찰이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홍콩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가 연기됐지만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최루탄과 물대포가 발사되는 등 큰 충돌이 발생했다. 홍콩 정부는 이달 내에 범죄인 인도 법안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시위를 주도한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과 수만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12일 홍콩 입법회와 정부청사 건물이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에서 법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중 상당수는 검은 옷에 하얀 마스크를 쓰고 홍콩 입법회 인근 주요 도로를 점거한 뒤 금속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시위대의 도로 점거로 인해 이 지역의 버스 통행은 전면 중단됐다. 입법회와 정부청사로 통하는 연결로가 봉쇄됐기 때문에 의원들의 입법회 진입이 불가능했다.


시위대는 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완차이에서 센트럴까지 홍콩 도심 도로를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2일 홍콩 입법회(의회) 건물 주변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홍콩 입법회(의회) 건물 주변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시위대가 입법회와 정부청사 주변의 포위를 풀지 않자 홍콩 경찰은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 최루액(페퍼 스프레이) 등을 동원했다.


경찰은 맞으면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고무탄을 장착한 공기총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이에 맞서 돌과 물병 등을 던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정부는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2차 심의를 강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시위가 격화할 양상을 보이자 심의를 연기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2차 심의 개시가 연기됐으며, 입법회 사무국이 추후 변경된 2차 심의 개시 시간을 의원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입법회는 친중파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홍콩 정부가 법안 추진을 강행하면 막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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