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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정상회의 끝…미국 이스라엘 편향 정책 공개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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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정상들 모습.(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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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아랍 국가들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편향적인 미국의 대(對)중동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


이슬람협력기구(OIC) 소속 57개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세 차례 정상회의를 한 뒤 이날 새벽 내놓은 최종 성명에서 지난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이전한 미국의 결정을 비판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OIC는 미국과 과테말라가 주(駐)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것을 규탄하고 이곳에 외교 공관을 설치한 국가들과의 단교를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골란고원의 법적 지위에 변화를 가하는 어떠한 결정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최근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겠다는 미국 입장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경제 지원과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 행위 중단 등을 핵심으로 하는 중동평화안을 준비하는 와중에 나왔다.

이달 말 중동 평화 관련 바레인 국제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인 해당 안에 대해 팔레스타인 측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오랜 독립 요구를 무시한 채 이스라엘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꾸며졌다며 거부 입장을 밝혀왔다.


팔레스타인에 이어 주변 아랍국들까지 미국의 친(親)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OIC는 최근 오만해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을 포함한 상선 4척과 사우디 아람코 송유시설이 공격받은 데 대해 국제 항해 안전은 물론 원유 공급 체계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비판 성명도 채택했다.


사우디 살만 국왕도 OIC 회의에서 해당 공격이 국제 에너지 공급망을 위태롭게 하는 '테러 행위'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었다.


사우디와 미국 등은 이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고 있으나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와 이에 따른 이란의 핵 개발 재개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사우디가 긴급 소집해 열렸다.


AP는 이에 대해 이란에 맞서 아랍 국가를 결속시키고 이란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했지만, 이란은 정상이 빠진 별도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OIC 정상들에 보내는 온라인 서한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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