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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 총살·신혜영 수용소…북한, 하노이 회담 실무진 대대적 숙청

최종수정 2019.05.31 11:27 기사입력 2019.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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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에 포섭돼 수령을 배신했다"
"최고 존엄의 권위를 훼손했다"
"혁명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북한이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외무성 실무자들을 협상 결렬 책임을 물어 처형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당시 통역을 맡았던 신혜영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혔다.


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북한은 당시 회담 실무자들에 대대적 숙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혁명화 조치(강제 노역 및 사상 교육)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하노이 협상 결렬로 충격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부 동요 등 불만을 전환하기 위해 대대적 숙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관련해 북한 소식통은 이날(30일) "김혁철이 지난 3월 외무성 간부 4명과 함께 조사받고 미림비행장에서 처형당한 것으로 안다"며 "이들에겐 '미제에 포섭돼 수령을 배신했다'는 미제 스파이 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김영철에 대해서는 "해임 후 자강도에서 강제 노역 중"이라며 "김혁철과 함께 실무 협상을 담당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고 했다.

또 하노이 회담에서 김정은의 통역을 맡았던 신혜영도 결정적 통역 실수로 "최고 존엄의 권위를 훼손했다"며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근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들에 대해 "앞에서는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딴 꿈을 꾸는 동상이몽은 수령에 대한 도덕·의리를 저버린 반당적, 반혁명적 행위"라며 "이런 자들은 혁명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말로만 외우고 심지어 대세에 따라 변하는 배신자·변절자도 나타나게 된다"며 "충실성은 결코 투쟁 연한이나 경력에 기인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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