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본부 '폭염대비 소방활동 종합대책' 마련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폭염으로부터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 9월30일까지 4개월 간 '폭염 대비 소방활동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경기소방본부는 우선 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도내 253대의 구급차량과 1645명의 구급대원을 '폭염구급대'로 지정했다. 구급대에는 얼음조끼와 아이스팩, 생리식염수 등 9종의 폭염장비가 비치된다.

또 119 무더위 쉼터와 축산농가 및 에너지 취약계층 급수 지원,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물을 뿌려 열을 식히는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이 추진된다. 특히 폭염특보 발효 시 1~3단계에 따라 비상근무 인원을 편성하는 등 폭염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때 이른 폭염으로 지난 24일 도내 중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열 탈진으로 쓰러진 학생들이 다수 발생했다"며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더위를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 24일 수원 소재 A여자중학교와 파주 소재 B중학교에서 체육대회 중 각각 10명의 학생들이 열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 환자도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