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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좌파 깜짝승리…극우돌풍 '찻잔 속 태풍' 그치나

최종수정 2019.05.24 11:17 기사입력 2019.05.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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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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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유럽의회 선거를 치른 네덜란드에서 중도좌파 성향인 노동당(PvdA)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EU를 강타한 극우 바람이 네덜란드를 비껴갈 것으로 보이면서 유럽의 극우 열풍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주목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는 선거 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중도좌파 성향인 PvdA가 전체 26석 가운데 5석을 확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이끄는 여당 자유민주당(VVD)은 4석, 민주주의를위한포럼(FvD)은 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FvD는 반(反)이민을 내세우는 우파 성향의 신생 포퓰리스트 정당으로,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5석을 얻어 VVD와 함께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현재 네덜란드 정당 중 유럽의회 의석 수가 가장 많은 기독민주당(CDA)은 4석,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 자유당(PVV)은 1석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PVV의 경우 기존 4석에서 의석 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네덜란드에서 예상을 깨고 PvdA가 선전하면서 유럽에서의 극우 세력 확장은 기우였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극우 성향 정당은 전체 의석 중 2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날 네덜란드와 함께 유럽의회 선거를 치른 영국에서는 정부의 준비 미흡으로 상당수 유권자가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뒤늦게 선거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소를 찾은 국민들이 유권자 등록이 되지 않아 발걸음을 돌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테리사 메이 정부가 투표를 못 한 유권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오는 26일 선거를 치르는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이 1위를 차지하는 반면 극우 세력은 12%의 득표율로 4위를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프랑스에서는 극우 국민연합(RN), 이탈리아에서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의 극우 동맹당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극우세력에 대한 경계심이 투표율 제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네덜란드의 투표율은 41%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989년 네덜란드 유럽의회 선거(4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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